MBTI 팩트 폭력기 2주 운영 회고
MBTI 팩트 폭력기 웹 서비스를 만들고 처음엔 “운영은 딱히 두지 않고, 피드백이 오면 그때 행동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운영을 잘 몰라서 한 생각이었다. 실제로 운영 기간 동안 한 일은 프로덕트 개발 때보다 더 많았다.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레딧 계정을 만들면서, 단순히 채널을 늘린 게 아니라 프로덕트를 쓰는 방법 자체를 새로 배우게 됐다. 그 과정에서 불편한 지점과 개선 포인트가 계속 튀어나왔고, 결국 개발과 릴리즈를 분리하게 됐고 캐시 문제에도 대응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 생성용 자동화 프로그램까지 만들면서, 운영이 개발을 끌고 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특히 큰 변화는, 사용자가 많지 않더라도 내가 컨텐츠 생산자가 되면서 ‘혼자서 돌아가는 생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내 프로덕트로 컨텐츠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루프가 생기자, 흠결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컨텐츠를 찍어내는 입장이 되니 작은 어색함이 매일 눈에 밟혔고, 그게 프롬프트를 여러 차례 개선하게 만든 동력이 됐다.
Cloudflare, 구글 GA, 인스타그램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도 빠르게 올라갔다. 개인사업자를 등록한 지 한 달+10일 정도 된 시점에, 안 해본 일들을 숱하게 해본 기간이었다.
홍보 업무의 난도는 생각보다 높았고, 인스타그램에서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건 의미가 크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래도 이번 2주는 확실히 알게 됐다. 운영은 옵션이 아니라 본체였고, 제품은 운영을 통해서만 진짜 모양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