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팩트폭력기#스노우볼#운영#빌드인퍼블릭

스노우볼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당위성으로 굴러간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다. “스노우볼처럼 굴리자. 작게 만들어서 계속 굴리면 뭔가가 쌓이겠지.” 정도의 감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굴리다 보니, 내가 상상했던 스노우볼과는 다르게 굴러갔다. 아이디어를 억지로 짜내서 기능을 붙인 게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지점에서 생각하고 다듬어서 만들었다.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있는 곳에서 굴러가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할 게 없다”가 다음 기능을 만들었다

MBTI 팩폭기를 만들고 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반응 탭을 넣고 나니까, 더 이상 할 게 없는데?

이 “할 일 고갈”이 싫어서 억지로 새로운 걸 상상한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순간이 다음 당위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곧장 변환 탭을 추가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다음 지형을 보여준다

데이터가 쌓이니까, 그 다음이 보였다.

  • 사용자가 무엇을 넣는지
  •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 어떤 결과가 다시 보일 만한지
  • 무엇을 랜딩에서 먼저 보여줘야 하는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갤러리를 구상했다. 이건 “있으면 멋있다”가 아니라 “없으면 허전하다”에 가까운 필요였다.

갤러리가 생기려면 ‘운영 도구’가 필요했다

갤러리를 넣으려다 보니, 또 하나가 보였다.

  •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 정리해야 하고
  • 올려야 하고
  • 공개/비공개를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기존의 인스타그램 콘텐츠 생성 프로그램이 콘텐츠 관리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흐름은 명확하다.

  • 기능을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 기능이 만들어낸 데이터가 다음 필요를 만들고
  • 그 필요가 다시 시스템을 확장한다

스노우볼이 굴러갈 “눈”이 쌓이는 방식이다.

당위성이 쌓이면 다음으로 진행된다

내가 최근 느끼는 가장 중요한 감각은 이거다.

“당위성이 쌓이면 다음으로 진행된다.”

  • 같은 불편이 반복되고
  • 같은 작업이 계속 생기고
  • 지금 방식으로는 병목이 눈에 띄고
  • 그걸 만들면 전체가 같이 좋아질 것 같을 때

그때 스노우볼은 굴러간다.

지금은 평지에서 눈이 쌓이면 내가 직접 굴리고 있다. 하지만 이게 복리라면 언젠가는, 내가 계속 밀지 않아도 굴러갈 수 있는 지형이 만들어질 거다.

그 미래가 기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이 재미있다.

다음 스노우볼은 다른 위치에서 시작될 것이다

처음 MBTI 팩폭기를 시작할 때의 나는 “맨바닥”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 운영 루프가 생겼고
  • 콘텐츠 자산이 쌓였고
  • 유통(인스타/갤러리/랜딩) 경험이 생겼고
  • 프롬프트 개선과 바이브 코딩 방식이 축적됐고
  • 도구(콘텐츠 관리 프로그램)가 만들어졌다

다음 스노우볼이 기대된다.